갑자기 시가 생간난다며 보내달란다. 오늘 10시전까지는. 티월드로 패스워드를 새로 받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2통의 문자를 보냈다. 곧 답장이 왔다. "으와 좋다. 사랑해 그래 의미있는 너와 내가 되자 넌 이미 나의 꽃이다 ㅎㅎ" 지난 토요일 독서모임에서 처음 모임에 온 분이 김춘수의 '신부'를 낭독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연결고리를 놓은게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