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내가 있었네. 여행속지
by Hola
핸드폰으로 시를 보내달라 - 김춘수 꽃

갑자기 시가 생간난다며 보내달란다. 오늘 10시전까지는. 티월드로 패스워드를 새로 받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2통의 문자를 보냈다. 곧 답장이 왔다. "으와 좋다. 사랑해 그래 의미있는 너와 내가 되자 넌 이미 나의 꽃이다 ㅎㅎ" 지난 토요일 독서모임에서 처음 모임에 온 분이 김춘수의 '신부'를 낭독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연결고리를 놓은게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by Hola | 2009/09/23 19:05 | 그들이 사는 세상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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