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하면 고유명사처럼 '이천쌀밥'이다. 이천을 자주 간다면 이것도 지겨운 일, 메뉴를 바꿔보고 싶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럴때 그냥 시골길을 지나다 보이는 밥집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맛이 좋으면 기분이 좋고 횡재한듯하겠지만 맛이 없을때는 감당못한다. 차라리 쌀밥이나 먹을껄 할지도 모르니까.
여느때처럼 지나치다 이천시내까지 갈 시간은 없고 아침밥을 먹지 않아 고픈배를 빨리 해결해야해서 주변을 샅샅이 보며 가는데 십여분쯤 달렸을까. 확실하지는 않다. 시계를 본것도 아니고 그렇게 느꼈을 뿐이니까. '부촌옛날손두부'라는 허름한 간판이 눈에 띈다. 차를 돌려서 마당으로 갔더니 점심밥을 먹으러 온 차들이 마당 가득이다. 이쯤되면 '이 집 맛있나!, 오늘 제대로 한 곳 찾아내는 거 아냐'하는 기대감이 인다.
작은 시골마을,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자 신발이 어지럽게 많다. 특히 등산화가 많은걸 보니 산행을 하고 온 사람들이 들리는 곳이라면 맛이 있을 확률이 높다. 점점 기대감 상승!!! 안으로 들어서니 옛날집을 조금 손보고 식당으로 하는 전형적인 형태다. 입구의 조리실을 지나 방과 방이 이어지는데 사람들이 많다. 식탁위의 반찬그릇도 많고, 사람들의 표정도 좋아보인다. 제일 안쪽으로 막자리가 난 곳에 앉아 메뉴판을 본다. 가격도 저렴하다. 기대치 또 높아진다. 방 제일 안쪽에 오랜만에 외식나온 동네 어르신들 이야기꽃이 피었다.
순두부하나랑 비지하나를 주문하고 기다리자 곧 밑반찬이 나왔다.
시금치, 콩나물, 김치, 백김치, 동치미, 도라지무침, 돌나물무침, 조기구이, 돼지껍데기, 간장게장, 조개젖갈, 새우+마늘쫑 볶음, 비지한그릇, 순두부한그릇, 누룽지탕까지. 시골에서 한상차리기 벅찬 반찬들이 이어졌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괜찮지만 맛집은 아니었다. 그렇치만 한끼정도 가볍게 해결하기에는 나쁘지 않은듯.
역시 두부는 남한산성 '오복손두부'가 최고다. 한가지만 잘해도 성공인데 그게 쉽지 않은게 현실이니 어쩌랴.

다음엔 오복손두부를 기대하시라~~~~~
그래도 궁금해 할 사람을 위해
이천 부촌옛날손두부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후안리 1527-8
그리고 기대하지 말라는 뜻에서 시골 식당 내부와
차림표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