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여행다운 여행같은 생각이 들어 다들 들떴다. 입장료를 내고 주차장을 통과해 철길이 지나가는 쪽으로 걸었다. 가는 사이 벗꽃이 우리를 반겼다. 여름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찰곳이 지금은 썰렁한 민박집과 한두곳만 문을 연채 시골마을의 조용함 그자체였다. 이날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 날아갈정도의 바람이라고 할까.

쪽빛강과 다리, 벗꽃이 입구에 피어있는 마을, 짚차와 군인이 간간이 보였다.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는 봄을 즐기고 있었다. 벗꽃나무 아래서 장난스레 사진을 찍고 조금씩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이곳이<박하사탕>촬영지 기찻길이라고 했고 흉내를 내기도 했다. "나 돌아갈래"하며 설경구가 절규하던 장면을 소리내며 웃었다. 분명 다리 아래 풍경도 똑 같았다. 그런데 어디에도 그런 설명이 없었다. 이제는 기억에서 희미해진 영화를 다시 꺼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행수첩]
강원도 강릉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간이역 간현역에 내리면 조용한 간현유원지를 만날 수 있다.
1인 경비 : 청량리<->간현 요금:5800원(왕복:11,600), 간현유원지 입장료:1600원, 짜장면:3500원
기차시간 : 청량리->간현 12시 출발 13시31분 도착 / 간현->청량리 오후16시35분 출발 18시 31분 도착 (정차하는 역구간에 따라 시간 달라)
4월 봄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