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빠스에서 1시간 30분 거리.
흙먼지가 뽀얗게 날리는 드넓은 벌판, 1970년 문을 연 박물관에서 기본적인 설명을 들었다. 우리 보다 앞서 도착한 두명의 여행객이 너무도 진지하게 이곳에서 발굴된 유적물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크고 단단한 돌로 빚어논 얼굴 석상들과 미라. 그렇게 큰 인물상은 처음.
해발 4200M의 고원에 남미 고고학의 불가사의 띠아우와나꼬의 유적지. 황량한 초원에 덩그라니 놓여져 있는 띠아우와나꼬 문명의 대표적인 성상과 태양의 문. 그리고 지하 신전 벽에 입체적으로 돌로 조각된 많은 얼굴상과 지하 신전 전경, 돌로 이루어진, 멕시코에서도, 페루에서도 보지 못했던 무덤들.
잉까 문명에 많은 영향을 준 띠아우와나꼬 문명, 분명 중요한 유적임에도 밝혀진 것이 적은 만큼 여행객들의 발길도 뜸했다. 잉까 이전 잃어버린 수수께끼 문명으로 띠아우와나꼬는 사막과 사바나를 합친 듯한 황량한 뿌나에 있는 남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유적지로, 미처 발굴되지 못한 유적지들, 멕시코나 페루의 유적지들은 대부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베일에 싸인 채 학자들의 의견만 분분한 띠아우와나꼬. 제대로 평가받는 그 날을 기대하며.
지하신전으로 내려 왔다.
신전 벽에 양각으로 튀어나온 다양한 머리 조각들, 또 신전 중앙의 세 개의 돌기둥들 앞에 서서 눈부신 햇살을 가르며 유적지들을 하염없이 바라다봤다. 여전히 흙먼지는 날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