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운 여름밤 뜻밖에 떠난 버스여행, 단돈 900원으로 화성을 즐겼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 훅 밀려오는 더위. 생수 한병을 사들고 최고로 시원한 버스를 골라 탔다. 집으로 가던 버스를 내려 화성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탔다. 연무대에 내렸는데도 더위는 여전했다. 버스는 이미 떠났고, 앞에는 동장대, 뒤로는 창룡문이 버티고 있는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방화수류정으로 발길을 옮겼다. 동암문을 지나고 북암문으로 가는 언덕 소나무가 울창한 곳에 서니 방화수류정과 멀리 장안문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럴때 환승버스의 묘미가 있다. 몇 번을 갈아타도 웬만해선 추가 되지 않는 요금으로 수원화성 나들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진짜 멋진 도시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실실 웃음이 나왔다.



